요즘 방 안에 나만의 작은 냉장고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 벨류텍에서 출시한 VR-006L 미니 냉·온장고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정한 구매 기준을 충분히 만족하는 제품이라 판단하여 바로 구매를 진행했습니다.

이런 소형 냉·온장고들은 일반적인 냉장고처럼 컴프레셔와 냉매를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펠티어 소자’를 사용하여 내부 온도를 조절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미니 냉장고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확실한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오늘은 그 특징들을 중심으로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0. 시작하기 앞서: 펠티어 소자란?
본론에 앞서 펠티어 소자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펠티어 소자는 전기를 흘리면 한쪽 면에서는 열을 흡수(냉각)하고, 반대편에서는 열을 발산하는 판 형태의 반도체입니다. 전류의 방향을 바꾸면 이 현상이 반전되기 때문에, 하나의 기기로 냉장과 온장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1. 미니 냉·온장고를 구매하려 했던 나의 기준
사실 가성비만 따진다면 미니 냉·온장고보다는 비슷한 가격대의 컴프레셔 방식 소형 냉장고가 훨씬 유리합니다. 용량이 더 크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제가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다음 두 가지 기준 때문이었습니다.
첫 번째 기준은 “공간 활용을 위한 컴팩트한 크기”였습니다. 저는 책상 아래나 좁은 틈새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가 필요했습니다. 6L 급의 미니 사이즈는 방 안에서 자리를 거의 차지하지 않아 제 환경에 딱 맞았습니다.
두 번째는 “정숙성”입니다. 일반 냉장고는 컴프레셔가 작동할 때마다 ‘웅~’ 하는 소음이 발생하며, 온도가 내려가면 멈췄다가 다시 돌아가는 소리가 꽤 거슬립니다. 반면 펠티어 방식은 팬이 지속적으로 돌아가지만, 소음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일정하고 작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2. 벨류텍 미니 냉·온장고(VR-006L) 개봉기


주문 후 이틀 뒤 제품을 받았습니다. 박스 전면에는 깔끔한 제품 사진이 있고, 측면에는 상세 스펙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 제품의 장점은 가정용 220V뿐만 아니라 차량용 12V 전원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본체 전면 도어는 유리 재질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저가형 아크릴 재질은 사용하다 보면 흠집이 생기기 쉬운데, 유리라 훨씬 고급스럽고 내구성이 좋아 보입니다.


후면에는 전원 연결 잭과 AC/DC 선택 스위치, 그리고 가장 중요한 냉장/온장 전환 스위치가 있습니다. 중앙에는 열을 식히기 위한 대형 흡입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나눌 수 있는 플라스틱 가림막이 있으며, 문 쪽에는 간단한 팩 제품을 수납할 수 있는 바스켓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본 구성품으로 가정용 및 차량용 케이블이 모두 동봉되어 있습니다.
3. 성능 테스트 및 실사용 리뷰
가장 중요한 냉장 성능을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주변 온도가 약 25.4도인 환경에서 내부 온도가 어디까지 내려가는지 확인했습니다.


약 1시간 30분 정도 가동한 결과, 내부는 최저 8.5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스펙상 실온보다 20도 가량 낮출 수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도 꽤 훌륭한 냉각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물을 넣어두고 마셨을 때 충분히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수납 용량은 중간 칸막이를 사용할 경우, 각 층에 작은 캔 4개 또는 뚱뚱한 캔 3개 정도가 들어갑니다. 칸막이를 제거하면 조금 더 긴 병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물통이나 렌즈 용액을 보관하는 용도로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소음 문제와 개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본 소음이었습니다. 팬 불량일 수도 있지만, 팬 돌아가는 소리가 생각보다 컸습니다. 일반적인 풍절음 외에도 미세한 마찰음이 들려 예민한 분들이라면 잠잘 때 거슬릴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을 분해하여 고성능 무소음 팬으로 교체했습니다. 내부에는 92mm 규격의 팬이 들어있더군요. 약 1만 원 내외의 비용으로 개조한 결과, 지금은 컴퓨터 소리보다 조용해져서 24시간 내내 켜두고 있습니다.
4. 결론: 그래서 구매할 만한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매우 만족합니다. 좁은 공간에 쏙 들어가는 디자인, 기대 이상의 온장 능력, 그리고 개조 후 완벽해진 정숙성까지 제 니즈를 완벽히 채워주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분들께는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소음에 매우 예민하신 분 (순정 상태 기준)
- 가성비와 수납 용량이 최우선인 분
- 얼음이 얼 정도의 냉동 성능을 기대하시는 분
반면, 저처럼 직접 개조를 즐기시거나 책상 위 화장품/음료 냉장고가 필요하신 분들에겐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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