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수필]이번 방학은 나를 바꾸어 놓았다.(변화는 스스로 가져오는 것이다.) 1 이번 방학은 나를 바꾸어 놓았다](https://pormula.com/wp-content/uploads/2026/01/일기장수필이번-방학은-나를-바꾸어-놓았다.변화는-스스로-가져오는-것이다._001.jpg)
오늘은 개강하는 날이었습니다.
처음 느껴보는 대학교의 방학은 매우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이전 고등학생 때의 방학과는 다르게 아쉬움이 훨씬 더 많이 남았습니다. 이번 방학은 저에게 있어 굉장히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히 고등학교 방학보다 5배 길었다는 물리적인 의미를 넘어, 제 자신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전의 방학은 어떠했나
이전 방학에는 학원에 다녀오고 집에 오면 밥을 먹고 침대에 누워 자는 일상의 반복이었습니다. 이번 방학의 초기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늘 같은 하루가 되풀이되었고, 마치 레일 위에 놓인 기차처럼 틀에 박힌 일상만을 계속해서 들여다보는 듯했습니다.
베트남 여행을 다녀오고 농촌 봉사활동을 다녀온 뒤로는 조금 변화한 일상을 보내게 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결심은 채 3일도 가지 못했고, 그 이후에도 한동안은 집에만 박혀 지냈습니다.
가끔 친구들과 만나 놀기 위해 밖에 나가는 것을 제외하면 집과 거의 물아일체 되어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를 켜서 게임을 실행하고, 디스코드에 들어가 친구들과 통화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잠은 늦은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보다 5시쯤 잠들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는 동안 항상 허무함과 공허함에 잠겨 있었습니다. 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를 때가 많았습니다. 바뀌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었지만, 제대로 지속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과 두려움이 그 마음을 늘 짓눌러 왔습니다.
저에게 도전이란 바로 그런 두려운 대상이었습니다.
두려웠던 도전을 극복하며
이번 방학은 저의 그런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방학 동안 있었던 사건들이 저를 변화시켰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피아노를 연습하기 시작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운동도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가벼운 운동이지만 시작했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3일 정도 지나면 그만두었을 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꾸준히 나를 몰아붙이며 “그래도 이건 마무리하자”, “조금만 더 하면 다 할 수 있어”와 같은 자기 암시를 걸어가며 매일 정한 일정들을 마무리하려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누군가의 질책이나 타인에 대한 부러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스스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기 시작했고,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확신이 제 안에서 솟아났기 때문입니다. 다시는 같은 두려움에 빠져 헤매고 싶지 않았습니다.
가장 먼저 시작했던 것이 블로그였고, 이를 계기로 피아노와 운동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니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겼습니다. 늘어나는 조회수도 큰 동기부여가 되었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80개가 넘는 글들은 저에게 큰 힘이 되었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성취로 느껴졌습니다.
정말 시작이 반이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제가 배운 것은 ‘정말 시작이 반’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하여 결실을 보기 시작하니 “마음만 먹으면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미리 정해놓고 시도조차 하지 않던 과거의 모습에서 탈피하게 된 것입니다.
제 생애 처음 느껴보는 꾸준함이 인생 전체로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일들을 더 많이 시도하고 배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이번 방학을 통해 얻은 것은 단순히 꾸준함과 자신감, 그리고 시작하는 방법만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인생을 처음 사는 것이기에 서투르고 두려운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어떤 한 분야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는 조금씩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빛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그냥 빛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의 나를 만드는 것은 과거의 내가 아니라, 노력하는 현재의 나 자신일 뿐입니다.
과거를 후회하거나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해도 되돌릴 수 없습니다. 타인처럼 빛나기 위해 과거를 되짚기보다, 지금의 저는 오직 현재의 노력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 명확하고도 간단한 진리를 저는 이번 방학을 통해 비로소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