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베트남]5박6일의 베트남 여행기[1] – 고속터미널 공항 새벽버스 타기, 하이퐁 현지 유심, 깟바 섬 도착까지

베트남 여행 메인 이미지
베트남 5박 6일 여행기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월 1일부터 6일까지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러모로 시기가 좋지 않을 때 방문하게 되어 우여곡절이 참 많았는데요. 배낭여행인 만큼 나름 철저하게 계획을 세웠지만, 현지 상황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제 앞길을 가로막았던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다녀온 이번 여행기를 여러분께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베트남 하이퐁에 도착하여 깟바 섬(Cat Ba Island)에 들어가기까지의 일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공항으로 이동하기: 새벽 공항버스 이용

저희가 예매한 티켓은 오전 7시에 출발하는 비엣젯 항공권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첫차를 타고 공항에 가면 오전 5시 30분쯤 도착하게 되는데, 수속 시간을 고려하면 조금 촉박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여유 있게 도착하기 위해 고속터미널에서 운행하는 새벽 공항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버스는 새벽 1시 10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공항에 매우 일찍 도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속터미널역 전경
고요한 고속터미널역 주변

밤 11시쯤 집에서 나와 지하철 막차를 타고 고속터미널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버스 정류장 위치를 몰라 잠시 헤맸는데, 알고 보니 8-1번 출구 바로 뒤편 도로 쪽에 있더군요. 짐을 가볍게 하려고 얇은 후드티만 입고 나왔더니 밤공기가 무척 차가웠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해 주세요.

강남고속터미널 공항버스 정류장 위치 확인하기

새벽의 인천공항
새벽 2시 40분경 도착한 인천공항

공항에 도착하니 새벽 2시 40분 정도 되었습니다. 1층 편의점에서 간단히 식사를 마친 뒤 수속을 위해 이동했습니다. 보통 이때 유심이나 포켓 와이파이를 수령하지만, 저는 현지에서 직접 구매할 계획이라 따로 예약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결정이 나중에 고생의 시작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항공사 수속 카운터 안내판
각 항공사 수속 카운터 위치 확인

체크인을 위해 항공사별 수속 카운터를 찾아야 합니다. 3층 곳곳에 안내판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이퐁행 비엣젯 항공의 수속 카운터는 E05-08이었습니다.

전시된 GV80 전면
전시된 GV80 측면

공항 내부에 새로 출시된 GV80 차량이 전시되어 있어 구경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트랑행 수속 카운터 모습
새벽부터 북적이는 공항 수속 카운터

비엣젯 항공은 출발 50분 전에 수속이 마감되므로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베트남 입국 시 편도 티켓만 있으면 거부될 확률이 높으니 반드시 왕복 항공권을 지참해야 합니다. 다낭이나 하노이와 달리 하이퐁으로 가는 한국인은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베트남 여행객들의 수많은 짐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엄청난 짐

한국에서 물건을 가득 사서 돌아가는 베트남 분들의 짐이 어마어마하더군요. 새벽 시간의 고요함을 뒤로하고 이제 하이퐁으로 출발합니다.

새벽 공항 게이트
탑승 대기 중인 게이트의 모습

하이퐁 도착: 예상치 못한 설 연휴의 함정

하이퐁의 흐린 하늘
흐린 날씨의 하이퐁 전경

하이퐁에 도착하니 하늘이 무척 흐렸습니다. 건기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이 앞섰습니다. 원래 계획은 하이퐁 시내로 나가 환전과 유심 구매를 마치고 깟바 섬으로 이동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베트남은 음력 설(Tet) 연휴를 약 2주간 보내는데, 이 시기에는 대부분의 은행과 상점이 문을 닫습니다. 유심 없이 현지에 도착한 저는 미리 다운로드한 구글 오프라인 지도에만 의존해 2시간 동안 문 연 곳을 찾아 헤매야 했습니다.

겨우 한 금은방을 찾아 200달러를 환전(100달러당 2,450,000동)한 뒤, 하이퐁 기차역 근처에서 와이파이를 잡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휴대폰 거리의 ‘Viettel Store’를 찾아 15만 동(약 7,500원)에 7일간 무제한(일 1GB) 유심을 개통했습니다.

깟바 섬으로의 험난한 여정

유심까지 챙겼으니 이제 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벤빈(Ben Binh) 선착장에 도착하니 설 연휴라 쾌속선이 운행하지 않는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당황해하는 저희에게 한 현지인이 다가와 택시와 여객선을 연계한 이동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선착장으로 이동해 배를 타고, 다시 버스를 타는 복합 경로였는데 총 60만 동(약 3만 원)을 요구하더군요. 바가지인 줄 알았지만, 다른 대안이 없어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기사님이 친절하고 한국말도 조금 하셔서 가는 길에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안개 낀 도로
가시거리가 짧을 정도로 흐린 날씨
깟바 섬으로 가는 여객선
드디어 배를 타고 깟바 섬으로 이동합니다.

배와 버스를 갈아타며 겨우 깟바 시내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 한 번의 시련이 있었습니다. 구글 지도가 숙소인 ‘Cat Ba Sunrise Hotel’의 위치를 엉뚱한 공터로 안내한 것이죠. 지나가던 다른 호텔 직원분께 물어물어 드디어 진짜 숙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호텔 내부 모습
가성비 좋았던 호텔 내부

호텔은 조식 포함 2인 더블룸 기준 1박에 약 17,000원으로 매우 저렴하고 주인분도 친절했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저녁 식사를 위해 깟바 맛집으로 알려진 ‘YUMMY 2’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주문한 베트남 요리들
볶음면, 스프링 롤, 분짜 세트
해물 볶음면
스프링 롤

해물 볶음면과 스프링 롤, 분짜까지 세 가지 메뉴를 시켰는데 만 원이 안 되는 가격에 배불리 먹었습니다. 분짜의 고기는 조금 딱딱했지만, 볶음면은 마늘 향이 풍부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렇게 베트남에서의 첫날이 지나갔습니다. 여행은 시기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느낀 하루였네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본격적인 깟바 섬 현지 투어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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