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수필]창의성에 관하여(창의적이게 생각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창의성에 관한 생각과 기록

어제는 이번 학기 전공 과목의 첫 수업을 듣는 날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새로운 지식들을 머릿속에 담기 시작하는 설레는 시간이었죠. 첫 교시를 듣기 전까지 약간 긴장하면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하듯, 저와 아주 잘 맞을 것 같은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과목은 ‘창의성’과 관련된 과목이었습니다. 남들과는 다르게, 누군가와의 차이를 보이며 조금 더 돋보이고 싶다는 생각에 수강신청 날 장바구니에 담았던 과목이었죠. 다행히 제 손가락이 빠르게 움직여준 덕분에 해당 과목을 선택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진부함을 넘어서는 질문

수업 전날, 교수님께서는 창의성에 대해 생각해 오라는 과제를 내주셨습니다. 강의실에서는 흔히 ‘새로운 것’, ‘남과는 다른 것’, ‘단순하지만 신박한 것’ 등 진부하지만 틀린 말은 아닌 대답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제가 준비해 간 답변 또한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 진부한 내용이었습니다.

발표를 마친 뒤 교수님은 앞으로의 수업 방식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정해진 교재는 없다. 도서실에서 창의성과 관련된 아무 책이나 빌려와라. 단, 진부한 내용이면 실패한 것이다. 정말 독특하고 유니크한 책을 구해와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창의성이라는 본질에 걸맞은 과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수님이 강조한 창의성의 비결: 여행

질문 시간이 주어졌지만, 아직 낯설기만 한 1학년들은 아무런 질문도 던지지 못했습니다. 교수님은 질문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단톡방에 올린 글을 읽고 생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 글에는 첫 수업을 시작하는 교수님의 마음과 교수님이 생각하는 창의성에 대한 정의, 그리고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 ‘여행’을 떠나라는 조언이 담겨 있었습니다.

특히 한 달 동안 혼자 여행하며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창의성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인도를 강력하게 추천하셨는데, 인도 여행을 무사히 다녀오면 세계 어느 곳이라도 다녀올 수 있는 용기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경험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감정을 담는 법

여행을 가서 많은 것을 느끼고 머릿속에 담습니다. 사진을 찍어 기록을 남기고, 사람들과 쌓았던 정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교수님은 단순히 경험을 기록하는 범위를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다른 곳에 있더라도 정말 그곳에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몸 곳곳에 당시의 감정을 오롯이 담아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이 자신의 사고방식을 한 걸음씩 변화시킨다고 하셨습니다.

문득 지난 여행들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저는 그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여행에서 늘 아쉬움을 느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다를 것만 같은 예감이 듭니다.


학교에서 배우게 될 창의성에 대한 강의가 저에게 어떤 도움을 줄까요? 이번 여행을 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줄까요? 다가올 겨울이 무척 기대됩니다. 한 달 동안의 여행이 저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얼마나 소중한 기억들을 가져다줄지 궁금합니다.

경험을 쌓고, 생각을 정리하며,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과정. 그 아름다운 말들의 울림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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