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친구들과 함께 자유여행을 떠나자는 이야기를 자주 나누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생이 되어 떠나는 첫 번째 자유여행이었기에 기대감 또한 무척 컸습니다. 6월부터 함께 모여 여행 장소와 일정에 대해 꼼꼼히 상의했고,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7월 초 드디어 다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오전 7시 30분 비행기였기 때문에 친구들과 디스코드로 밤새 이야기를 나누며 첫차 시간까지 버텼습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잠을 자지 못해 무척 피곤했지만, 곧 해외로 떠난다는 설렘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 탑승 및 기내식

수속을 마치고 게이트에서 대기하다가 출발 15분 전 안내를 받아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구름 위로 날아오르는 순간의 설렘은 언제나 특별한 것 같습니다.

출발한 지 약 1시간 정도 지나니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저가항공사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구성도 알차고 맛도 훌륭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한숨 자고 일어나니 창밖으로 베트남의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베트남에 내리자마자 한국과는 확실히 다른 공기가 느껴졌습니다. 맑고 쾌적한 느낌보다는 습도가 높고 특유의 짙은 나무 향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공항 환전소에서 달러(USD)를 베트남 동(VND)으로 환전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호텔이나 시내 금은방, 야시장 환전소가 수수료가 더 저렴했습니다. (공항은 약 10%, 호텔은 약 8% 정도의 수수료 차이가 있었습니다.)
택시로 호텔까지 이동
환전을 마친 후 동남아 필수 앱인 그랩(Grab)을 이용해 택시를 불러 호이안으로 향했습니다. 베트남은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대부분 택시를 이용하게 되는데, 비용이 저렴해 큰 부담은 없습니다. 다낭 공항에서 호이안 숙소까지 이동하는 데 한화로 약 18,000원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이동하면서 본 베트남의 거리는 오토바이의 물결이었습니다. 자가용 유지비가 비싸서 그런지 정말 엄청난 수의 오토바이가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이 진풍경이었습니다.
호이안 히스토릭 호텔


호텔에 도착하니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짐을 옮겨주셨습니다. 예약을 확인한 후 카트를 타고 방으로 이동했는데, 사실 걸어가는 게 더 빠를 것 같을 정도로 아담한 규모였지만 대접받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객실은 매우 청결했습니다. 화장실 어메니티도 잘 갖춰져 있었고, 특히 TV에서 한국 KBS 채널이 나와서 쉬는 동안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침대마다 넉넉하게 배치된 베개 덕분에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에서의 첫 식사


짐을 정리하고 본격적인 관광에 앞서 점심을 먹으러 나섰습니다. 닭국물과 닭다리, 쌀밥이 포함된 메뉴를 골랐는데 닭국물은 한국의 삼계탕과 비슷한 깊은 맛이 났고, 닭다리는 캐러멜라이징 된 양파 덕분에 풍미가 좋았습니다. 다만, 베트남 특유의 안남미는 조금 푸석하게 느껴졌습니다.
호이안 올드 타운 관광

식사 후 호이안의 중심인 올드 타운으로 향했습니다. 입장을 위해서는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데, 한화 약 6,000원에 건물 5곳을 입장할 수 있습니다. 먼저 들른 예배당은 대만이나 한국의 사찰과 비슷한 경건한 분위기였습니다.
일본교(내원교)와 기념주화


호이안의 상징인 일본교 안에서는 20,000동(약 1,000원)에 기념주화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우정의 증표로 각자의 띠에 맞는 주화를 하나씩 구매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소품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풍흥의 집과 도자기 박물관
1780년대 무역상의 거처였던 풍흥의 집은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졌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니 낡은 목조 계단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는데, 그마저도 세월의 흔적처럼 느껴져 좋았습니다. 이어 방문한 도자기 박물관에서는 베트남 도자기의 역사와 다양한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호텔에서의 저녁과 마사지


저녁에는 호텔 수영장에서 짧은 수영을 즐긴 뒤 지친 몸을 풀기 위해 호텔 마사지를 이용했습니다. 로컬 샵보다는 가격대가 있지만(상체 30분 약 3만원), 훨씬 전문적이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룸서비스로 마무리한 첫째 날

피곤함이 몰려와 저녁은 룸서비스로 해결했습니다. 미트볼 스파게티와 피자 등을 시켰는데 메뉴당 1만 원 이하로 가격이 매우 저렴했습니다. 맛 또한 훌륭해서 일행 모두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샤워 후 깊은 잠에 들며 베트남에서의 첫날밤을 마무리했습니다.
첫 번째 여행 포스팅이라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둘째 날의 더 알찬 일정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